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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론다 번 《시크릿》:서른 살의 시크릿, 그리고 쉰 살에 다시 만난 끌어당김의 힘

by bijudreamlog0409 2026. 9. 15.

                                                                                    박비주 쓰다.

 

30대에 사둔 빛바랜 책 한 권, 쉰 살의 길목에서 다시 펼치다. 

책장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론다 번의 《시크릿》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30대 시절, 인생의 막막함과 막연한 열정 사이에서 우연히 집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당시 내게 이 책은 그저 현실 도피용 위안이자 머나먼 나라의 거창한 동화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 직장 생활을 버텨내기 바빴던 젊은 날의 내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는 문장은 너무나 공허한 구호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이 흘러 어느덧 쉰 살의 언덕에 섰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왜 그때 조금 더 지혜롭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스미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참으로 묘한 나이입니다.

인생의 거대한 전환점에서 다시 펼친 책은 20년 전과 완벽하게 다른 결로 다가왔습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며 욕망을 좇던 30대와 달리, 쉰 살의 나는 비로소 내면의 조용한 숨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책의 문장은 변함없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내 삶의 궤적과 내면의 그릇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벼랑 끝의 자신감 부족, 내 삶을 깨운 동생의 단단한 한마디 

사실 쉰 살이 된 나를 가장 깊게 흔들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감의 부재'였습니다. 나이는 들어갔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늘 발목을 잡았습니다. 남들은 은퇴 후의 여유를 준비한다는 나이에, 나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는 초보 블로거이자 숲 속을 헤매는 길치 같았습니다.

그런 어두운 정체기 속에서 내 일상에 잔잔하지만 묵직한 파동을 일으킨 인연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친구 엄마이자 오랫동안 학부모로 인연을 이어온 동생이었습니다. 교육 이야기를 시작으로 노후와 가슴속 묻어둔 꿈을 나누던 그 동생은, 나를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같은 말을 건븠습니다.

"언니, 지금까지 정말 잘해 왔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분명히 다 잘 될 거예요."

 

처음엔 통상적인 인사치레라 여겼지만, 네 번 다섯 번 반복되는 그 진심 어린 확신 앞에 내 안의 메말랐던 땅이 조금씩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wirklich 잘하고 있는 걸까? 나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일까?" 타인이 건넨 단단한 신뢰의 에너지가 영혼의 배터리를 채워주자, 내 마음에도 작지만 견고한 근력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책 《시크릿》 핵심 본질 2줄 요약 

  •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 내가 마음에 품은 주도적인 생각과 강한 신념의 파동이 그와 닮은 현실과 기회를 삶 속으로 당겨온다는 인류의 오랜 지혜입니다.
  • 내면의 확신과 긍정: 마법 같은 부의 획득을 넘어, 나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깊은 믿음이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동력이 됨을 역설합니다.

6번의 낙방에도 굴하지 않는 힘, 내 삶에 녹여낸 3가지 시크릿 습관 

그 동생의 말 한마디와 《시크릿》의 가르침이 결합하자, 머릿속을 맴돌던 불안이 물러가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가 소리 없이 찾아왔습니다. 책 속 관념을 내 삶에 직접 적용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상 속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기로 한 세 가지 행동 습관이 있습니다.

첫째, 내 삶의 영토를 직접 가꾸는 '알록달록 노트 4권 쓰기'입니다. 곧장 문구점으로 달려가 사 온 노트 4권의 표지에 각각 [목표], [가계부], [일기], [운동 기록]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사각사각 글을 써 내려가며 내 삶을 기록하다 보니,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루던 운동도 자동으로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숏츠나 자극적인 영상으로 소모하던 무의미한 시간들이 줄어들고, 온전히 나를 정돈하는 밀도 높은 삶이 완성되었습니다.

둘째,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는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라는 긍정의 확언을 뇌리에 읊조리는 일입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내 뇌세포를 깨우는 가장 강력한 주문이 되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밤을 지새우며 글을 써 왔지만, 무려 6번이나 거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좌절하고 펜을 놓았겠지만, 지금의 나는 다릅니다. 6번의 낙방은 failure(실패)가 아닌, 나라는 작가를 단단하게 다지는 거룩한 밑거름일 뿐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셋째,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말이나 물질이 아닌 '믿음이라는 단단한 유산'을 건네주는 습관입니다. 동생이 내게 보여준 대가 없는 믿음이 방전된 나를 일으켜 세웠듯,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의 잣대를 내밀지 않고 "너는 존재 자체로 귀하고 잘 해낼 것"이라는 무한한 신뢰의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스스로를 믿게 된 이 거대한 기적이야말로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쉰 살, 비로소 내 인생의 진짜 작가가 되어 

문득 생각해 보면, 그동안 어른으로,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며 남을 응원하는 데만 익숙했지, 정작 나 자신을 온전히 믿어준 적은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채권표를 내밀지 않고, 나라는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 준 동생의 온기 덕분에 나는 쉰 살의 나이에 비로소 《시크릿》이 말하는 끌어당김의 참의미를 몸소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를 먼저 간절히 믿을 때, 비로소 세상과 우주도 나를 향해 닫혔던 문을 환하게 열어줍니다.

오늘도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아 흰 화면을 찬찬히 채워나갑니다. 6번의 거절 통지서 따위에 내 꿈은 꺾이지 않습니다. "나는 잘했고, 잘하고 있고, 반드시 잘 해낼 것"이라는 깊은 확신을 품은 채, 쉰 살의 나는 오늘부터 내 삶의 진짜 주인이자 눈부신 작가로서 당당하게 걸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