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을 믿지 않는 건
한방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중
박비주 쓰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은 런던 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레이어드 등을 창업한 브랜드 총괄 디렉터 "료(CBA)"의
첫 산문집입니다.
무심코 찾아간 런던의 한 카페에서 자유롭게 몰입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타인의 시선이나 성공의 기준이 아닌 '진짜 나 자신'과
'아무런 조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자유'를 찾기로 결심한 과정을 담았습니다.
완벽하게 계산된 계획보다는 일단 실행해 보는 용기를 강조합니다. 료가 보여주는 감각적인 '즉흥성'은 사실 매일 거르지 않고 반복한 성실함과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말합니다.
거창한 목표나 정답을 찾기보다 매일 스쳐 지나가는 소소한 풍경, 취향, 사랑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나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약하고 두려웠던 시절이 자신을 가장 성장시켰음을 인정하며, 타인과 완전히 같아지려 애쓰기보다 불완전함과 차이를 받아들이는
데서 진짜 자유와 이해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대다수는 데이터, 정교한 기획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브랜딩을 시작하지만, 료는 논리적 타당성보다'자신이 무엇에 가슴 뛰는지',
어떤 분위기에 몰입하는지라는 감각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생각 없는 생각이라는 제목처럼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보다 감각에 몸을 맡기고 즉각 실행에 옮기는 직관적인 스타일을 고수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자유롭고 즉흥적인 아티스트 같지만, 실제로는 매일 정해진 시간과 루틴을 엄격하게 지키는 지독한 대기만성형 성실함을 지녔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타고난 감각'처럼 보이는 결과물들이 사실은 오랜 시간 매일 반복해 온 작업과 관찰의 축적이라는 점이 일반적인
아티스트들과 다릅니다.
트렌드를 쫓거나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진 않았습니다.
자신의 약점, 두려움, 불완전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뾰족한 취향을 브랜드와 삶에 그대로 녹여내는
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예쁘게 꾸미는 것을 넘어, 조명, 음악, 냄새, 직원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까지 조합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었습니다.
소비자가 단순히 물건이나 디저트를 사는 게 아니라 '그 공간에 존재하는 경험' 자체를 사게 만드는 압도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과 료 디렉터의 삶의 방식을 통해 우리가 삶을 대할 때 적용해 볼 수 있는 핵심태도 4가지를 정리해 보아 씨
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Think Less, Do More)
머릿속으로 너무 많은 계산과 걱정을 하기보다, 일단 감각과 직관을 믿고 발을 내딛는 태도입니다. 고민만 하다가 시작조차 못 하기보다, 일단 부딪혀보며 수정해 나가는 것이 성실함의 첫걸음입니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지독한 성실함
남들에게 보이는 자유로운 감각은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매일 정해진 루틴을 반복하고 소소한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며 쌓아 올린 '기본기'를 갖추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남의 정답이 아닌'나다운 불완전함' 인정하기
세상이 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이나 남들의 시선에 나를 맞추려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단점이나 남들과 다른 뾰족한 취향까지도 온전히 수용하고 내세울 수 있는 용기가 진짜 나다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상과 공간을 깊게 감각하는 자세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순간, 작은 소품, 풍격, 공간의 분위기에 온전히 몰입하고 애정을 갖는 태도입니다. 일상의 디테일을 발견하고 즐길 줄 아는 감각이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아무 생각 없이 눈을 뜨고,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하나요?
대부분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뇌에 엄청난 양의 정보 폭탄을 투여하지요 정작 뇌는 잠에서 깨어난 직후 가장 맑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말이죠
저 또한 오랫동안 '생각 없이' 아침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이젠 진정 제가 무엇에 몰입하고 가슴 뛰어야 할 것인가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한 구절의 글귀를 붓으로 쓰는 것도 저에겐 몰입이 아닐까 싶습니다.
붓으로 글씨만 잘 쓰려고 애썼던 지난 몇 년의 시간에서 이젠 한 권의 책과 함께 꾸준히 남겨 보려 합니다.
p.116 한방을 믿지 않는 건 한방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료의 생각 없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