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The One Thing)’은 현대인의 복잡한 일상 속에서 “진짜 중요한 일은 단 하나뿐이다”라는 명쾌한 진리를 던지는 책이다.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성공과 행복의 핵심이 ‘집중’과 ‘선택’에 있음을 강조한다. 수많은 목표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단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천적 자기 계발서다.
하나에 집중하라 – 원씽의 핵심 철학
‘원씽’의 저자는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효율적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저자는 인간의 에너지와 집중력은 제한되어 있으며, 동시에 여러 일을 시도할수록 결과는 오히려 평균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의 중심에는 한 문장이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하면 다른 모든 일이 쉬워지거나 불필요해지는 일은 무엇인가?” 이 ‘초점질문(Focusing Question)’은 책 전체의 뼈대다. 모든 목표 설정과 행동 계획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찾아내어 자원을 그곳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본질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를 ‘도미노 효과’에 비유한다. 하나의 작은 도미노가 쓰러지면, 그것이 점점 더 큰 도미노를 쓰러뜨리듯, 작은 행동 하나가 인생의 큰 변화를 일으킨다. 그렇기에 거창한 계획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행동’이 훨씬 중요하다. 또한 책에서는 ‘멀티태스킹의 함정’을 지적한다. 사람들은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면 효율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집중력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제대로 작동한다. 결국 성취의 핵심은 ‘시간 분배’가 아니라 ‘집중의 질’이라는 것이다.
목표 설정의 기술 – 초점질문과 시간 블로킹
‘원씽’의 또 다른 핵심 개념은 ‘시간 블로킹(Time Blocking)’이다. 이는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높은 시간대를 확보해, 오로지 ‘핵심 목표’에만 몰입하는 시간을 따로 설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를 “원씽 시간”으로 지정하고, 이메일이나 회의 등 다른 자극을 차단한다면, 하루의 성과는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또한 저자는 목표 설정을 ‘큰 그림에서 작은 행동으로 좁혀 가는 구조’로 제시한다. 1. 장기 비전(5~10년 목표) 2. 중기 목표(1년 계획) 3. 단기 실행(오늘의 행동) 이 세 단계를 연결하는 질문이 바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이다. 작은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다음 목표로 넘어가는 연속적 성공의 루프를 만든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매일 30분 걷기, 경제적 성장을 위해 하루 1시간 자기 계발 독서, 직장에서 핵심 업무 1가지를 먼저 처리하기 등의 실천이 그것이다.
삶의 균형보다 중요한 우선순위
많은 자기 계발서가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지만, ‘원씽’은 이 개념을 다르게 해석한다. 저자는 “균형은 환상이며, 진짜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의 명확성”이라고 말한다. 즉, 모든 일을 동일하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균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관계와 삶의 행복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가족, 건강, 인간관계 역시 ‘모든 걸 다 잘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진짜 소중한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태도다. 저자는 이를 “불균형을 통한 균형”이라고 표현한다. 즉, 순간적으로 한 가지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은 잠시 뒤로 밀리지만, 그 깊이 있는 몰입이 결국 전체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결국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아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원씽’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통찰을 준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요구하지만, 진짜 성취는 오히려 덜 하면서 깊게 몰입하는 것에서 나온다. 모든 일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아내어 그것에 몰입할 때, 인생은 단순해지고 결과는 극대화된다. 결국 성공의 비밀은 다재다능함이 아니라, 단일한 목표에 대한 집요한 집중력이다.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