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굽이치는 인생을 다 잡아 주는 공자의 말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단순한 동양 고전 해설서를 넘어서, 인생의 황금기이자 격변기인 50대를 위한 실천
철학서라고 할까? 5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현실적인 고민이 결국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한 번쯤은 직업적 불안, 자녀 교육과 독립, 신체 변화, 노후 준비, 다르겠지만 고민은 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우리는 흔들이지 않고 중심을 어떻게 잡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왜 하필 '오십'에 '논어'인가
1.50대의 위기와 전환점
현대 사회에서 50대는 과거의 '지천명'이라는 안정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압축 성장시대의
주역자들이었지만, 동시에 퇴직의 압박, 급변하는 트렌드, 자녀들의 늦은 독립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경험하게 되는 세대이다.
40대의 '불혹'을 넘어섰지만, 불안과 혼란 속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책이 바로 이 시점에서 공자의 단계적 수양론을 말해준다.
30대의 이립 40대의 불혹을 거쳐 50대의 지천명에 이르러야 비로소 평온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역설
한다. 이 책은 50대를 인생의 최종 목적지를 설정하고, 남은 삶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 최후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한다.
2. 고전의 현대적 적용" 속도에서 방향으로
인생 전반전이 목표 달성이라는 '속도'에 집중했다면, 후반전은
'방향'과 '가치'에 집중되어 있다.
<논어>가 전하는 '인(仁)과 '덕(德)'의 가치가 바로 이 새로운 방향을 잡는데 필요한 유일한 나침반임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성공과 부에 초점을 맞추었던 전반전의 가치관을 내려놓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되찾을 때 비로소 진정한 평안과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2. 책의 주요 내용 및 심층 분석
'오십에 읽는 논어'는 공자의 주요 가르침을 50대의 삶의 영역별로 촘촘하게 연결하여 실질적인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1. 내면의 수영: 불안을 이기는 힘
50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내면의 불안을 해소하는 열쇠로 지천명을 말한다.
*천명을 아는 겸손: 세상의 모든 일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하늘이 정해진 나만의
역할과 그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겸손함이야말로 외부의 평가나
결과에 흔들이지 않는 평정심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배움의 지속:'배움'에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공자의 태도를 통해 50대에도 멈추지 않는 평생 학습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의 배움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는 수양의 과정인 것이다.
2. 관계의 지혜: 군자의 처세술 (인과 예)
50대는 직장과 가정에서 관계의 변화를 크게 느끼는 시기이다. 공자가 강조한 군자의 덕목을 통해 이
복잡한 관계를 다스리는 법을 알아보자.
*가족 관계: 자녀가 떠난 후 배우자와의 관계를 '다시 사랑하는 법'으로 재정립하며, 효의 개념을 부모
세대에 대한 부양과 동시에 자녀 세대에 대한 모습으로 확대되었다.
*사회적 관계: 화이부동:'조화롭지만 같지 않다'는 군자의 태도는 50대가 직장에서 후배들과 소통하고,
사회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포용할 때 필요한 유연함과 원칙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중심은 지키되,
융동성 있게 주변과 어울리는 지례를 말해 주고 있다.
3. 노후와 미래:근본을 세우는 지혜(군자무본)
퇴직과 노후는 50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다. 노후 준비를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정신적 근본을 세우는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본립이도생:근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가르침은 50대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때
쫓아야 할 것은 '직업'이 아닌 '자신의 본질적인 가치'라는 걸 알아내야 한다.
내면의 인격과 삶의 태도라는 근본이 바로 서면, 어떤 환경에서도 의미 있는 삶의 길이 열린다는
희망을 말해 준다.
3.50대에게 주는 가치와 평가
1. 깊은 공감과 실천적 울림
이 책의 가장 강점은 공감 능력이다. 50대의 눈높이에서 고통과 불안을 이해하고, <논어>의 구절
들을 단순히 격언이 아닌 삶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논어를 읽으면 밥이 나오는가?라는
질문에, 책은 "논어를 읽으면 밥을 먹고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생긴다"라고 답하는 것 같다. 고전
읽기가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정신적 무장이랄까?
2. 삶의 단계별 성찰의 기회
'오십에 읽는 논어'는 50대뿐만 아니라 40대나 그 이후의 세대에게도 권하하고 싶다.
책을 통해 성찰하고 불안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3. 종합 평가
인생의 방향서(지천명)
"오십이 되면 천명을 알았다" <논어> 위정 편
군자의 근본과 길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사람이니, 근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겨난다." <논어> 학이편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보면서 어쩜 우리의 정해진 모습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구나 참 공감이 되어 재밌게 본 드라마였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회사에서 일한 가장 또 직장에서의 승진의 경쟁 나이가 들면서 결국 밀려나게 되고
의욕과 젊음은 사라지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노후는 또 걱정해야 하고 늘 하던 것에만 익숙해져 버린 나이
마지막 돌아 돌아 부부가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아니 이렇게 좋은걸 우리만 몰랐네"
"그러게 평생 구두만 신고 다니다가 이런 느낌을 모르고 살았네"
"여보 좀 뜬금없긴 한데 가끔 좀 신기하다?"
"이러고 사는 거?"응"
"내가 그 말할 줄 어떻게 알았어?"
"나도 그 생각 자주 해"
두 부부는 결국 남은 삶의 방향을 찾은 것 같았다.
자신만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고 남은 삶의 방향을 명확히 잘 잡고 싶다면
오십에 읽는 논어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