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사회는 생존과 성공을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빌딩의 높이만큼이나,
도시 전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틈을 찾아서 다녀야 할 정도다.
이는 현대인의 강박을 키우는 가장 큰 사회구조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직장, 학업, 자기 계발,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 효율을
내야 한다는 강박은 누구나가 느끼기 때문이다.
취업, 승진, 재테크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강박적인 행동(반복적인 확인, 과도한 자기 계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도시에서는 타인의 성공과 풍요로운 삶이 쉽게 노출되며, 이는 '나도 저렇게 되어야 한다'는 비교
강박과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한다. 이번 수능을 치른 아이들이 서울에 월세로 살려면 보증금이
월 70부터라고 한다. 월 70을 살려면 우리는 얼마를 벌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직급과 경력을 가져야 할까? 쉽지 않은 일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특히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는 24시간 타인의 사생활 그들의 부
성공 사례, 정보를 보게 된다. 그것들이 실시간으로 비교와 자괴감이 되어 불안을 높이며 결국 강박
장애의 발병률을 좋아하는 요인이 되었다.
도시 생활환경 자체에서 발새하는 스트레스 요인도 있다.
밀지 된 인구와 복잡한 환경은 개인의 통제력 상실에 대한 오염 강박을 자극하기도 한다.
높은 집값과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인해 혼자만의 고립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정신적 안정을
위한 여유가 부족해 불안이 누적되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도시 현대인의 강박은 유능하고 완벽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고 이로 인해
20-30대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큰 젊은 연령층에서 강박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이
결국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
젊은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 서울을 외치며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인 서울이지만 그럼 우리는 어떻게 강박에서 벗어나야 할까?
강박에서 벗어나는 '틈 만들기'
. 1. 틈의 시간과 장소 정하기
시간 설정 : 하루 중 15분 정도를 정한다.(예: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전, 잠자리에 들기 직전)
장소 설정 : 틈을 만들 장소를 정한다.(예: 창가의자, 회사 옥상, 공원 벤치)
원칙: 이 시간과 장소는 다른 일정이나 약속보다 우선해야 한다.'나와의 약속이라고
2. 금지 목록 정하기
이 15분 동안 강박을 일으키는 모든 생산적 활동을 금지한다.
| 스마트폰/인터넷 | 정보 습득과 비교로 인한 강박 유발 |
| 일/공부 관련 생각 | 효율성 강박을 다시 불러옴 |
| 책/영상 시청 | 또 다른 종류의 시간 채우기 |
| 다른 사람 만나기 | 관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 차단 |
3. 틈의 시간 동안 할 일
이 시간은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비우는 시간이다.
. 가만히 앉아 있기(최우선):그냥 앉아서 눈앞에 보이는 것을 관찰하기
. 호흡에 집중하기: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만 집중하기
'몸의 감각 느끼기: 의자에 닿는 무게감, 공기의 온도, 옷깃의 느낌등 외부 자극 대신 몸의 감각 느끼기
. 생각을 '구경'하기:머릿속에 떠오르는 집념이나 걱정을 쫓아내려 하지 않고, 지나가는 구름처럼 그저
바라보고 있기.
4. 틈 이후 간단한 기록
15분이 끝난 후, 아주 간단하게 자신의 상태를 기록해 보기
"틈을 만들었더니 몸에 힘이 조금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잡념이 많았지만, 그걸 쫓아내지 않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
어쩜 우리는 채우기만 하려고 해서일지도 모른다. 비워야지만 다시 채울 수 있는데 말이다.
틈을 만들어 비우는 것은 나를 만나고 진정 나를 사랑하는 순간인 것이다.
나답게는 그 순간에서부터 시작되는 시발점이지 않나 싶다.
오늘 tv에서 젊은인들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시골 살리기 프로젝트와 어른들과 공감하는 모습을
보았다. 도시가 그립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대답은 '아니요'였다.
여기서 사람이 답이란 걸 깨달았다는 젊은이의 말이 감동이었다.
소로가 '숲으로의 물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삶의 본지를 탐구했다면, 박혜윤작가는 '심리적 강박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도시에서도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