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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지친 내가 최재천 교수의 책을 펼치고 든 솔직한 생각

by bijudreamlog0409 202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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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박비주 쓰다.(먹,화선지, 붓)

[제목 추천: 육아에 지친 내가 최재천 교수의 책을 펼치고 든 솔직한 생각]

도서 핵심 정보 개요

  • 도서명: 최재천의 희망수업
  • 저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생물학자)
  • 주요 분야: 교양 과학, 생태학, 인문/교양, 기후위기 및 미래사회
  • 핵심 주제: 공존과 협력, 생태적 전환(Ecological Turn), 다양성의 가치

저자 최재천 교수는 누구인가? 저자인 최재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행동생태학자이자 하버드대학교에서 E.O. 윌슨 교수의 지도 아래 동물행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평생 자연과 생태를 연구해 온 학자로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Consilience)'을 국내에 널리 알렸으며, 인간 사회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경쟁 구조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통찰을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밥을 먹이고, 씻기고, 징징거리는 아이들을 받아주다 보면 정작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시간은 단 1초도 없다. 경제적 압박과 육아의 육체적 피로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문득 세상이 너무 무섭고 버겁게 느껴졌다.

'도대체 내 삶은 왜 이렇게 쳇바퀴 돌듯 팍팍할까?'

답답함에 방황하던 중, 책장에서 우연히 최재천 교수의 《최재천의 희망수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세계적인 석학이 쓴 책이라기에 거창한 과학 얘기나 훈수만 가득할 줄 알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놀랍게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 자연을 보며 내 삶의 무게를 내려놓다

우리는 흔히 자연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무자비한 경쟁 판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치열하게 살아남아야만 하는 현대 사회가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닮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자연은 내 생각과 완전히 달랐다. 진짜 자연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종들은 혼자 잘나서 버틴 강자들이 아니라,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한 종들이었다. 개미나 벌 같은 작은 생물들부터 거대한 생태계까지, 결국 살아남는 비결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었다.

이 대목을 읽는데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 험한 세상에서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었다. '내 삶이 이렇게 외롭고 힘든 건,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 발버둥 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버거운 삶의 무게가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다.

2. 아이 셋을 키우는 부모로서 다짐하게 된 것들

최재천 교수는 책에서 우리 사회의 교육 시스템과 청년들이 겪는 무한 경쟁을 꼬집는다. 자연계의 가장 강력한 힘은 '다양성'에서 나오는데, 인간 사회는 오직 하나의 정답(표준)만을 강요하며 사람들을 일렬로 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부모로서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너는 왜 남들처럼 못 하니?", "어느 대학 가야지, 어떤 직장 가야지"라며 은연중에 내 기준을 강요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이 셋을 키우며 매일 전쟁을 치르는 이유도 어쩌면 아이들 각자의 고유한 속도나 성향을 인정해주지 못하고 내 틀에 맞추려 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이 세상은 정답을 찾아 달리는 경주장이 아니라, 저마다의 고유한 '생태적 지위(Niche)'를 찾아가는 곳이어야 한다.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애쓰는 아이로 키우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대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3. 내가 오늘부터 실천해 보기로 한 아주 소소한 것들

책은 지구를 구하자며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사소한 일상 습관을 조금만 바꾸라고 말한다.

솔직히 지구 온난화를 내가 막을 수는 없지만, 집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보기로 했다.

  • 불필요하게 켜두는 방 안의 대기 전력을 차단하고,
  • 일주일에 한두 번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시도하며,
  • 나를 지치게 만드는 무분별한 스마트폰 속 정보 소비(디지털 탄소발자국)를 줄여보기로 했다.

이 작은 행동들이 당장 내 통장 잔고를 채워주거나 삶의 고단함을 한 번에 없애주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환경을 파괴하는 무기력한 방관자가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어 소소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게 해 준다.

마무리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때, 우리는 흔히 탓할 상대를 찾거나 나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한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의 책은 차분히 내 손을 잡아주며 말하는 것 같다.

 

"혼자서 악을 쓰며 버티지 마라. 자연도, 인간도 결국 손을 잡아야 살아남는다."

 

오늘도 세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 작은 룸을 만들어본다. 굳이 남들과 똑같이 발맞추지 않아도 괜찮다. 나만의 속도로, 내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며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찾은 진짜 삶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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