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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달리기를 다시 생각하다 (러닝 위드 리디아드 서평 + 션의 러닝 철학)

by bijudreamlog0409 2025. 10. 28.

가수 션은 단순히 음악인으로서가 아니라, ‘러너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매년 마라톤과 기부 러닝을 통해 꾸준함과 헌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삶을 이해하려면, 아서 리디아드의 철학을 담은 《러닝 위드 리디아드(Running with Lydiard)》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시대와 배경이 다르지만, 달리기를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리디아드의 사상과 션의 실천을 나란히 살펴보며, 달리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리디아드의 철학과 션의 실천: 꾸준함은 재능을 이긴다

아서 리디아드는 달리기를 인간의 본능이자 ‘자기 수련의 예술’로 보았습니다. 그는 “누구나 달릴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라고 말했죠. 흥미롭게도 이 철학은 가수 션의 삶과도 겹칩니다. 션은 화려한 무대보다 새벽 러닝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달리고, 그 거리만큼의 금액을 기부합니다. “조금 힘들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디아드가 강조한 ‘지속의 미학’이 션의 삶 속에서 그대로 실천되고 있는 셈입니다. 리디아드는 “기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했습니다. 션에게도 달리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과정입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체력을 기부의 도구로 바꾸고, 그 속에서 ‘사람을 살리는 러닝’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리디아드의 철학이 말하는 ‘인간 중심의 달리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기록보다 의미, 속도보다 방향

《러닝 위드 리디아드》의 핵심은 “천천히, 오래 달려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유산소 기반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려다 오히려 망가지는 러너들이 많은 오늘날, 이 철학은 오히려 더 현실적입니다. 가수 션의 러닝 또한 ‘느림의 철학’을 실천합니다. 그는 10km, 100km, 심지어 300km 기부 마라톤까지 도전하면서도, 기록보다 ‘완주’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그의 목표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이어가는 것이죠. 리디아드와 션은 모두 ‘속도의 미학’보다 ‘지속의 가치’를 말합니다. 꾸준함은 화려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이는 달리기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인내는 결국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입니다.

달리기, 몸을 넘어 마음의 수련

《러닝 위드 리디아드》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마음의 리듬”입니다. 그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달리기를 완성한다고 봤습니다. 훈련 중 찾아오는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는 힘, 그것이 진짜 러너의 자질이라고 했죠. 션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러닝은 내 안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하루의 방향을 잡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리디아드가 말한 ‘내면의 컨디션’ 개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둘 모두 달리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명상과 성찰의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리디아드는 인간의 신체가 일정한 리듬에 익숙해질 때 정신이 맑아진다고 했고, 션은 새벽 러닝을 통해 하루의 평화를 얻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철학은 바로 이것입니다. “달리기는 나를 지키는 약속이다.”

아서 리디아드는 우리에게 “너는 왜 달리는가?”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션은 그 질문에 “사랑하기 위해, 나누기 위해 달린다”고 답합니다. 둘의 언어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달리기는 자신을 넘어 타인과 세상을 향한 연대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2025년, 우리는 여전히 바쁘고 피곤한 세상 속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디아드와 션이 말하듯, 진짜 러닝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에 있습니다. 《러닝 위드 리디아드》가 철학이라면, 션의 러닝은 그 철학의 실천입니다. 책이 이론이라면, 그의 발자국은 그 증거입니다. 달리기를 통해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나눔으로 이어가는 그 정신은 시대가 바뀌어도 결코 퇴색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 위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디아드의 문장처럼,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한, 당신은 이미 승리자”입니다.

저자

아서리디아드 .가스 길모어

이중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