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1 《나의 완벽한 장례식》9월 추석길, 17년 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며 유난히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9월의 추석이었다. 나에게는 세상을 보는 눈을 틔워주었던 인생의 멘토이자,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깊이 사랑해 주셨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날이기도 했다.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1년 중 단 한 번이라도 아버지를 찾아뵐 일을 만드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그리운 마음을 품고 친정집으로 향하는 길, 창밖에 내리는 빗방울을 보며 아득했던 17년 전의 그날이 다시금 떠올랐다.1. 준비할 겨를도 없이 찾아온 이별, 그리고 17년 전 그 새벽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도 어느덧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막내 여동생의 결혼식을 불과 한 달 남겨두었던 시점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 하셔서 급히 병원으로 가셨는데,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다음 날 곧바로 .. 2026.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