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1 <호의에 대하여>호의(好意)라는 이름의 거대한 우주: 김장하 선생님과 문형배 재판관이 건네는 깊은 울림 1. 우연히 마주한 거대한 어른의 뒷모습2023년 11월의 늦가을, 나는 아무런 기대 없이 텔레비전 화면을 켜고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틀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무심한 저녁이었다. 하지만 화면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던 한 노인의 노란 우비와 묵묵한 발걸음은 순식간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수식어도, 거창한 선언도 없었다. 그저 평생을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준 이가 있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베푼 은혜의 크기였다. 사회 각층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수많은 인재가 그의 손을 거쳐갔다. 특히 당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관으로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했던 문형배 재판관 역시 김장하 선생님의 장학.. 2026.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