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6 《코스모스》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그리고 우주를 향한 뒤늦은 눈뜸 이 글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지킬 수 있는 이는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의 이상 신호2026년 9월 18일, 평화롭던 부산광역시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뉴스 속보를 뜨겁게 달구었다. 평소 바다와 환경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아가던 나에게도 이 소식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신기해하며 구경하는 사람들의 무리에 동참하면서도, 문득 서늘한 의문이 스쳐 지나갔다. 상어가 나타난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바다가 보내는 경고가 아닐까. 바다는 지금 어떤 상태인 것일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생태계 교란은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는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 전체의 면역력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 2026. 9. 23. 루시 쿡 《암컷들》을 읽고:남녀의 세계, 그리고 '암컷들'을 통해 돌아본 우리들의 이야기 .남녀의 세계, 그리고 '암컷들'을 통해 돌아본 우리들의 이야기교회를 함께 다니며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던 엄마들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모임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어느덧 훌쩍 자라 독립을 하게 되었고, 이제 그 모임의 성격은 자연스럽게 변모했다. "이제는 우리들이 읽고 싶은 책을 읽자!" 그리하여 시작된 어른들의 독서 모임. 나는 그 따뜻하고 유쾌한 울타리에 뒤늦게 합류한 것이다.우리의 모임이 언제나 엄숙하고 진지한 문학 토론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여성들이 그렇듯 우리에게도 에너지를 충전하는 절대적인 통로가 필요하다. 바로 끝없는 수다다. 여자들은 수다로 스트레스를 .. 2026. 9. 19. <<니체의 위버멘쉬>>장사가 안되던 그날, 나는 내 삶의 주인이 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는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월급쟁이들은 그나마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에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장사로 버텨온 이들에게 요즘은 ‘살아남는 것 자체가 기적’인 무서운 시기이다. 오랜 시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온 나 역시 지금이 영업 인생 통틀어 가장 혹독하고 어두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하루 종일 가게 문을 열어두어도 상담 고객이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는 날이 허다하다. 텅 빈 매장 안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한숨 쉬는 것, 그것이 요즘 내 일상의 슬픈 반복이다.1. 한탄과 남 탓을 멈추고 질문을 던지다가게 안에서 손님이 없다고 해서 마냥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 세상은 이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축을 완전히 옮겨버렸고, 우리는 그 거대한 변화의 물결 .. 2026. 9. 17. 가을바람과 함께 걷는 강변, 그리고 식물이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리뷰 책 정보 한눈에 보기도서명: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원제: When the Earth Was Green)저자: 라일리 블랙 (미국의 과학 저술가이자 고생물학 연구자)분야: 고생물학, 교양 과학, 생태학핵심 주제: 뼈와 이빨 중심의 진화론 탈피, 지구 생태계의 진짜 설계자인 식물의 역사, 공진화와 인류 농경의 재해석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푹푹 찌는 더위 탓에 엄두도 못 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한 건,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 덕분이었다. 거울에 비친 후덕해진 몸을 이끌고 살랑이는 바람을 따라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삼 남매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한번 나가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챙기느라 바빴고, 겨우 도착한 산책로에서는 "집에 가자"는 아.. 2026. 9. 16. [도서 리뷰] 론다 번 《시크릿》:서른 살의 시크릿, 그리고 쉰 살에 다시 만난 끌어당김의 힘 박비주 쓰다. .1. 나이마다 다르게 읽히는 책, 그리고 쉰 살의 사유책장 구석에 꽂혀 있던 책 한 권을 다시 꺼내 들었다. 책 제목은 '시크릿'. 30대 시절, 인생의 막막함과 열정 사이에서 우연히 집어 들었던 책이다. 당시의 나에게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지침서나 머나먼 나라의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는 문구는 그저 현실 도피용 위안에 불과했고,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바쁜 직장인이었던 내게는 너무 거창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느덧 50살이 되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삶은 수많은 굴곡을 지나쳐왔고, 거울 속 비친 나의 모습에는 깊은 주름만큼이나 삶의 연륜이 묻어났다. 50살이라는 나이는 참 묘하다. 지나온 과거의 나를 돌아보며 "왜 그때 조금 .. 2026. 9. 15. [인물 & 책 리뷰] 100세 철학자 김형석의 <백년의 지혜> 침묵으로 상대를 대하는 지혜로운 방법 결혼하고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 부부 역시 여느 부부들처럼 싸우고 화해하고, 또다시 싸우고 화해하기를 무수히 반복하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소모적인 반복을 끊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동안은 참고, 믿고, 이해해 보려고 참 많이 노력했지만, 이번만큼은 내 마음에 그럴 만한 여유조차 남아있지 않더라고요.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거죠. 그리고 그 고통의 끝에서야 비로소 남이 아닌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돌이켜보면 저희 부부는 긴 세월 동안 주기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문제로 참아내다가, 결국 어느 순간 참지 못하고 폭발하듯 화를 터뜨리곤 했던 것 같아요. 참 이상하지요. 문제는 늘 그대로이고 남편의 행동도 매번 똑같은데, 왜 항상 나 혼자만 화가 나고 상처를 받는 걸까요? 한참.. 2026. 9. 1. 이전 1 다음